어디로 가십니까?
어디쯤 가십니까?
당신이 가는 꽃길에
아침이슬을 섞어서 눈물 한방울 흩뿌려 드립니다.
당신보다 두배는 더 큰 아이를 아들인양 꼬옥 안아주시던 그 가냘프던 힘
아직도 내 겨드랑이에 고스란히 남아있는데,,
느껴지는데,,
안타깝게도 당신은 이제 없습니다.
참 무정하게도 가십니다.
아직도 채 마르지 않은 제 슬픔을 그렇게 안타까워 하시더니
당신마저 슬픔을 한아름 안겨주고 가시는군요.
참...무정도 하십니다.
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해드리지 못한 나는
어떻게 슬퍼해야 하는지 조차도 모르게 슬퍼만 하고 있습니다.
그저 가시는 걸음걸음 고운 꽃길들이기를 빌어봅니다.
제 슬픔과 눈물을 양분삼은 어여쁜 꽃들이 당신의 오솔길을 환하게 밝혀주기를 빌어봅니다.
꽃을 사랑한 당신.
꽃이되어 다시 태어날 당신.
사랑합니다.
사랑합니다.
고히 잠드소서,,,
♡