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靄歌

겨울에 우는 나무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Hennie Bekker - Forest Reverie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늘 하늘을 바라보지

그러지 말아야 했어

그래서 쓸데없이 키만 큰 게야

 

봄이면 아지랑이 냄새

여름이면 무릎에 풀물을 들이면서 땅바닦을 기어도 보고

가을엔 풀숲에 숨은 까마중 열매도 따먹으면서

겨울이면 하얀 눈밭에 손가락으로 그린 내 이름

 

그렇게 살아야 했어

 

 

하늘은 너무 높아

하늘만 바라보는게 아니었어

 

,,,,,,,,,,

 

 

 

 
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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